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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트 :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이지성)

모험으로 사는세상 2019. 11. 22.

에이트 :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이지성)



책은 총 3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장에서는 실리콘밸리와 하버드의 움직임, 메이지 유신 이후 2차 흑선인 일본의 교육혁명 등을 통해 인공지능이 없으면 무엇도 할 수 없는 시대가 오고 있음을 명명백백히 알린다. 2장에서는 실제 인공지능과 사람의 대결을 소개하며 앞으로 10년 뒤에는 우리 자리가 위협당할 수도 있음을 경고한다. 그리고 대체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진단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인공지능에게 지시를 받는 게 아닌 지시를 내리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마지막 3장에서는 인공지능이 가질 수 없는 인간 고유의 능력이 곧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임을 역설하며 세계 상위 0.01%가 실천 중인 대응법 '에이트'를 제안한다. 권말 부록에는 인공지능 시대가 불러올 예측 가능한 미래와 세계의 움직임을 모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세계 상위 0.01%가 실천 중인 '에이트'


에이트 1 디지털을 차단하라

아이들에게 대체되지 않는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길러주기 위해 실리콘밸리의 부모들은 놀랍게도 IT 기기를 엄격하게 제한한다. 그리고 소비자가 아닌 창조자의 입장에서 IT 기기를 대한다.


에이트 2 나만의 '평생유치원'을 설립하라

MIT '미디어랩' 연구소에서는 유치원 시절 습득했던 놀이와 학습 방식을 성인에게 다시 경험하게 함으로써 인간 고유의 능력을 회복시키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인공지능은 유년 시절이 없다.


에이트 3 '노잉'을 버려라, '비잉'하고 '두잉'하라

하버드처럼 플립러닝, 곧 교과서와 강의가 사라진 토론식 수업을 추구하라. 인공지능은 '천재'를 흉내 낼 수는 있지만 '천재의 창조'를 흉내 낼 수는 없다. 힘써 천재를 추구하라.


에이트 4 생각의 전환, 디자인 씽킹하라

스탠퍼드대 'D스쿨'에서 주목하는 디자인 씽킹은 매일 매 순간 '인간답게' 살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한 사람의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에는 일 중심적 삶에서 인간 중심 사고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이트 5 인간 고유의 능력을 일깨우는 무기, 철학하라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에게 '생각'은 영원히 변하는 일 없이 영원히 존재하는 진리의 세계를 인식하는 행위였다. '트리비움'하라. 자기 가치관이 담긴 글을 사람들과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에이트 6 바라보고, 나누고, 융합하라

작가의 작품을 오래도록 바라보고, 새로운 눈으로 믿을 만한 사람들과 나누고, 윤리·도덕적 판단력을 키우기 위해 역사·문학·철학 등과 융합하라. 인공지능은 이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


에이트 7 문화인류학적 여행을 경험하라

지금과 전혀 다른 환경에서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의 진짜 문화를 온몸으로 경험하라. 세계적 대학 '미네르바 스쿨'은 인공지능이 절대 가질 수 없는 것으로 '문화 연결 능력'을 꼽았다.


에이트 8 '나'에서 '너'로, '우리'를 보라

내 안의 인간성 자체에 집중하라.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은 이들을 위해 봉사하라. 나만 아는 인간에서 너와 우리를 아는 인간으로 성장할 때 비로소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날 수 있다.


본문중에서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환경이 어떠한가. 대표적으로 우리나라 교육을 쥐고 있다시피 한다는 강남 8학군을 보라. 지금 이 순간에도 주입식 교육을 더 강하게 하지 못해서 안달하고 있지 않은가. 선진국들은 다들 미래에 인공지능의 IQ가 1만을 돌파하기 때문에 주입식 교육은 아무 의미 없다고 하면서, 아이들에게 인공지능이 절대 가질 수 없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데 말이다. 이는 비유하면 이미 총이 발명되었고, 다들 총으로 무장하고 있는데, 우리만 아이들에게 좀 더 좋은 활을 만드는 법을 가르치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또는 이미 전기가 발명되었고 다들 전기 문명을 만들어가고 있는데, 우리만 아이들에게 좀 더 오래 타는 양초를 만드는 법을 가르치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 p.23)


불행 중 다행은 인공지능이 모든 면에서 인류를 초월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주로 지식·정보·기술 분야에서 인류를 압도한다는 것이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지식·정보·기술보다 우위에 있는 무엇, 즉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가진 사람들은 인공지능보다 우위에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들이 새로운 문명 시대에 누릴 풍요와 번영은 지난 역사상 인류가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것이 될 것이다.

지금 당신은 어떤 길을 가고 있는가? 풍요와 번영의 길인가, 아니면 그 반대의 길인가? 부디 당신이 풍요와 번영의 길로 가고 있기를 빈다.

(/ p.71)


인공지능은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타인의 입장에서 느끼거나 이해할 수 있는 능력, 즉 공감 능력이 없다. 그리고 공감을 통해 기존에 없던 것을 새로 만들어내거나 기존에 있던 것에 혁신을 일으키는 창조적 상상력을 발휘할 수도 없다.

한번 생각해보라. 어떤 인공지능이 청각 장애를 가진 어머니 때문에 가슴 아파하다가 전 세계 청각 장애인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새로운 보청기에 이어 전화기까지 발명할 수 있겠는가? 관절염을 앓는 할머니에게 요리하는 기쁨을 되찾아주고 싶은 마음에 노인 분장을 하고서 무려 3년 넘게 116개에 달하는 도시를 다니고, 기존 디자인 문화에 혁신을 일으킬 수 있겠는가? 또 건축가가 아닌 건축주의 입장에서 목조 주택의 욕실 누수 문제를 바라보고, 작은 혁신을 일으킬 수 있겠는가? 절대로 불가능하다.

하여 세계적인 석학들과 인공지능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이 갖춰야 할 필수적인 것으로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꼽고 있다. 그리고 선진국들은 오래전부터 학교와 직장 등에서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p.139)


당신에게도 유치원생 시절이 있었다. 그때 당신은 인류 최고 수준의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소유하고 있었다. 당신은 세상에 물들어가면서 두 능력을 잃어버렸다. 이제 되찾을 때다. 당신 안의 어린아이를 다시 발견하라. 그 아이와 대화하라. 그 아이와 마음껏 노래하고 춤추라. 때론 놀이터로 가라. 거기서 아이들과 함께 놀아라. 그러면서 배워라. 자유롭게 마음껏 노는 법을! 그렇게 당신이 당신 안의 어린아이를 다시 만날 때 당신의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은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비록 어른이어도 언제나, 언제까지나 내면에 유년 시절의 자기 자신을 갖고 있는 사람은 인공지능에게 대체될 수 없다. 인공지능은 유년 시절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힘써 다시 아이가 되라.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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